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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나눔, 연탄불처럼 타올랐으면

작성자
북구자원봉사센터관리자
등록일
2006-03-16 00:00:00
조회수
2216
서원효 씨 ‘연탄으로 봉사’단체 발족

3만장 목표, 광주지역 이웃에 연탄지원

어느덧 봄을 알리는 3월이 눈앞에 와 있다. 가슴을 녹여주는 따스한 햇살, 시냇가 돌틈에서 돋아나는 솜털 같은 갯버들이 세상 사람들에게 성급한 봄소식을 전해준다. 혹한을 이겨낸 여린 들꽃과 메마른 나뭇가지에서 움트는 작은 잎사귀 또한 긴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계절 맞기에 분주하다.

3월은 어느새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이렇듯 계절은 봄이건만 여전히 생활과 마음이 겨울인 사람들이 우리 곁에 있다. 난방 연료가 없어 아직도 연탄 한 장으로 하루를 보내고,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서원효(43, 사진) 씨에게는 유독 이러한 사람들이 눈에 띈단다. 때문에 지난해 8월 몇몇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연탄으로 봉사’라는 봉사단체를 발족시켰다. 현재 회원 및 후원자로 1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한겨울이 아니라서 비수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우리가 내일을 위해서 저축하듯 한 장 한 장 모아둔 연탄은 우리 이웃들이 올 겨울을 아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자원입니다. 연탄이 겨울을 연상시키기는 하지만, 후원의 손길에는 계절이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탄으로 봉사는 지난해 겨울 연탄 2400장을 후원받아 북구는 물론 광주지역 12가구에 지원했다. 연탄을 필요로 하는 가구에 비하면 그 물량은 턱없이 미미하지만, 단체 회원들은 큰 의미를 부여한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연탄은행처럼 대규모는 아니지만, 주민들의 생활상을 낱낱이 파악하고 있는 동으로부터 대상자를 추천받아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원했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아직은 사람들이 광주에 연탄을 매개로 봉사하는 단체가 있다는 것도, 또 후원방법을 몰라 못하는 경우도 있다는 생각에 ‘연탄 10장으로, 100장, 500장, 1000장으로 봉사’라는 말로 구체화 시켰다. 연탄 1장 값이 300원임을 감안할 때 10장이면 3천원, 100장이면 3만원, 1000장이면 30만원으로 구체화 되기 때문이다.

연탄으로 봉사는 전남 담양에서 시작한 ‘장애사랑 봉사회’라는 봉사단체를 모체로 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서씨를 빼놓을 수는 없다. 현재 담양소방서에서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서씨는 담양에서의 봉사활동을 토대로 광주에도 장애사랑 봉사회를 발족했다. 장애사랑 봉사회에서는 장애인 나들이를 비롯한 말벗, 청소, 차량·이미용 서비스 등 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

봉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도 그의 몫이다. 단순히 연탄을 후원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직접 연탄을 배달하며 후원자와 수혜자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보고 싶단다. 특히 그는 기업체들의 나눔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대상자를 몰라, 또는 단순한 성금 지원 외의 다른 후원방법 등을 모르는 기업체 혹은 후원자들에게 대상을 알려주고 봉사활동은 물론 나눔의 방법도 전해준다. 이러한 노력 덕에 수익금의 1%를 후원금으로 내놓겠다는 업체는 물론 매월 생필품을 사서 전달해 달라는 후원자들도 생겨났다.

“올 12월까지 연탄 3만장 저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후에는 30만장으로 점점 늘려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보호막이 되고자 하는 것이 봉사하는 사람들의 마음 입니다.”

서씨를 포함한 연탄으로 봉사 단체 회원들의 이웃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빨리 전염됐으면 하는 바람이다.